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이 교사용 인공지능(AI)을 잇달아 선보인 데 이어, 학생 개별 학습을 직접 지원하는 '학생용 AI' 출시도 앞두고 있다. 교실 속 AI 활용이 교사 보조 도구를 넘어 학습 주체인 학생 중심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테크빌교육은 최근 개최한 2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교사용 AI인 마이클(MyClass)에 이어 학생용 AI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현 테크빌교육 에듀테크부문 대표는 “학생 AI 교육을 위해 기존 교과목에 AI를 결합해 융합 교육을 하고, 학생도 마이클에 들어와 실습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학생을 위한 안전망을 갖춘 AI 세이프가드, 마이클 학생용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테크빌교육에 따르면 AI 세이프가드(Safeguard)는 AI 활용 전반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예방·완화·관리하기 위한 포괄적인 보호 체계를 의미한다. AI 세이프가드에는 가드레일(Guardrail)을 통해 AI가 허용되지 않은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거나 제한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박 대표는 “학생들은 수업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AI 활용 방법뿐 아니라 한계, 위험 요소, 윤리적 고려사항까지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에듀플러스]교육AI, 안전 중심으로 진화…국내 에듀테크 '학생 AI' 출시 움직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09/news-p.v1.20260209.6aa0c2fab1c34f55b7bf10e0a45411ed_P1.png)
초기 단계에서는 AI 가드레일을 적용해 학생의 질문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을 사전에 걸러내거나 경고를 제공하고, AI도 부적절한 답변이 생성되지 않도록 필터링한다. 이후에는 학생의 질문과 응답에 대한 관리자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세이프가드 관리 도구의 안정성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올해 'BETT UK 2026(이하 벳쇼)'에서도 AI 안전과 책임 있는 AI 활용 논의가 주요 화두로 올랐다. 학생 보호, 생성형 AI 위험 대응, 거버넌스 구축 등 국제 교육계가 제시한 안전 프레임은 국내 학생용 AI 확산 과정과도 맞물려 있다. 기술 도입의 속도뿐 아니라 신뢰와 안전을 전제로 한 교육 AI 전환이 국내 에듀테크 기업에서도 핵심 과제로 부상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유럽의 AI Act나 한국의 AI 기본법에서 안전 기준의 방향성은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통일된 인증 체계가 완전히 정립된 단계는 아니”라며 “현재는 국제적으로 논의된 원칙과 기준을 참고해 단계적으로 세이프가드를 구축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테크빌교육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학생용 AI 출시 시기나 명칭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내부적으로 큰 로드맵을 그리고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을 대외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