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외곽 지역의 한 작은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CDC·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소도시 텀블러 리지에 위치한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1970년대 석탄 채굴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텀블러 리지는 현재는 인구 약 2400명이 거주하는 조용한 산악 마을이다. 사건이 발생한 중·고등학교는 7~12학년 160명이 재학 중인 작은 학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2분안에 도착해 곧장 주변 지역을 폐쇄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으나 이미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 안에서는 6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 중 1명이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졌다. 인근 주택에서도 동일범 소행으로 보이는 총격으로 2명이 숨진 상태였다. 용의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사망자수는 10명이다. 부상자는 최대 25명, 중상자는 최소 2명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용의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사건 당시 지역에 괴한이 '드레스를 입은 갈색 머리 여성'이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됐다. 학교와 연관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총기 난사 사건이 드문 국가다. 데이비드 에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지사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다. 캐나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뮌헨 안보 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방문 예정이었던 마크 카니 총리는 즉각 일정을 취소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카니 총리는 이번 사건에 참담한 심경을 전하며 “이 끔찍한 비극에 맞서는 모든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