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투스가 올해 사업 방향성을 '기존 장기 흥행 지식재산(IP)의 고도화'와 '대형 신작 라인업 확대'라는 두 축으로 명확히 했다. 단기 실적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1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주력작의 글로벌 흥행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미래 핵심 IP로 육성할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핵심 축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다. 출시 12주년을 맞은 이 게임은 최근 글로벌 대형 IP '반지의 제왕'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시작으로 연중 대형 이벤트를 예고했다. e스포츠 대회 SWC,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글로벌 이용자 접점을 넓히며 장기 서비스 모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야구 게임 라인업도 또 다른 축이다. KBO·MLB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들이 시즌 개막 효과와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실 스포츠와 연동한 시즌형 콘텐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의 연계로 팬덤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작은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팬덤 IP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턴제 RPG다. 3D 그래픽과 연출을 강화해 원작 세계관을 몰입감 있게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 ES'는 에이버튼이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세계관과 언리얼5 기반 콘솔급 아트 퀄리티를 내세운다.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가치아쿠타', '전지적 독자 시점' 등 팬덤 기반 IP 확보도 병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외부 유력 IP와 자체 개발 역량을 결합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다.
컴투스는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98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779%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6938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4분기와 연간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300원, 총 148억원 규모 현금 배당 계획도 밝혔다. 지난 1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5.1%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도 단행했다. 수년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병행해온 만큼, 사업 확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