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게임·결제·AI 인프라' 3축 강화... “핵심사업 성과 본격화”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NHN이 2026년을 '수익성 회복'을 넘어 핵심사업 성과가 실적에 명확히 반영되는 전환점으로 삼았다. 게임, 결제, 기술(클라우드·AI) 3대 축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더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12일 실적 발표에서 “그간 사업구조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추진해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핵심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게임 부문은 규제 변화와 신작 라인업이 핵심 변수다. 웹보드게임 월 결제 한도가 일부 상향된 이후 초기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규제 변화 직후 일주일간 웹보드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NHN은 업계 선두 사업자로서 책임 있는 운영을 병행하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신작도 대기 중이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 '최애의아이: 퍼즐스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애의아이: 퍼즐스타'는 25일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선보인 '어비스디아' 역시 2월 말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IP 기반 신작과 기존 웹보드·모바일 장기 서비스의 조합으로 실적 레버리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결제 부문은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NHN KCP는 해외 가맹점 거래액이 전년 대비 28% 증가하는 등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에는 월 거래규모 5조원을 첫 돌파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프로세스와 정산 구조를 구체화하며 금융기관·기술 파트너와 협력 모델을 논의 중이다. 정책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디지털 자산 연계 결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페이코는 기업복지솔루션과 식권 사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하며 B2B 영역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 부문을 이끄는 NHN클라우드는 GPU 기반 AI 인프라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GPU 서비스,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 기준 최초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서는 엔비디아 B200 7656장을 서울 양평 리전에 구축 중으로 3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4000장 이상 단일 GPU 클러스터와 수냉식 냉각 시스템 도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크래프톤 GPU 클러스터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팩토리'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NHN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120.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2조5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게임·결제·기술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