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8조원, 영업익 73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연매출 10% 이상, 영업익 10%를 달성해 성장 국면에 재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을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수익화와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12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하고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48% 늘어난 수치다.
플랫폼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4조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플랫폼 부문 핵심 동력 중 하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톡비즈' 사업이다. 톡비즈 광고 성장률은 지난해 제시한 두 자릿수를 3분기에 조기 달성했고, 4분기에 16% 성장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4분기 매출액 역시 25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커머스 4분기 통합 거래액은 분기 최초로 3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모빌리티와 페이를 포함한 '플랫폼 기타 매출'도 각각 전년보다 8%, 19% 성장했다. 모빌리티는 안정적인 택시 사업에 주차와 퀵 서비스가 외형적으로 성장했고, 페이는 결제,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포함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콘텐츠 부문은 역성장했다. 지난해 콘텐츠 부문 매출은 3조7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매출 비중 과반을 차지하는 뮤직 부문 매출은 2조450억원으로 전년보다 6% 성장했지만, 게임과 스토리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40%, 5%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올해 카카오는 글로벌 협업과 AI 수익화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이날 카카오는 구글과 차세대 디바이스 경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팀과 협업해 온디바이스 AI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향후 출시될 구글 AI 글래스에 카카오 서비스를 접목한다. 구글 AI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도입해 AI 인프라 효율도 끌어올린다. AI 생태계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다양한 파트너가 카카오의 에이전틱 AI 플랫폼에 연결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카카오가 보유한 대화 맥락 기반 커머스 에이전틱이 구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