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과 개선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엔(N)수생들 사이에서도 영어 등급 상승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12일 2년 연속 수능에 응시한 N수생의 영역별 등급 변화를 비교한 결과, 영어 영역의 등급 상승 비율은 31.3%에 그쳤다. 이는 타 영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로, 절대평가 과목이라는 특성과 함께 영어 난도 상승이 변수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어(48.8%), 수학(46.4%), 탐구(54.9%) 영역은 응시생의 절반 가까이가 전년 대비 등급 상승에 성공했다. 반면 영어는 등급이 오른 비율이 31.3%에 불과해, 재수(엔수) 효과를 가장 누리지 못한 과목으로 꼽혔다. 오히려 등급이 하락한 비율(24.7%)은 전 영역 중 가장 높았다.
영어 성적의 정체는 2026학년도 수능 영어의 난도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는 점수 향상이 있더라도 일정 점수 기준(1등급 90점, 2등급 80점 등)을 넘지 못할 경우 등급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난도가 높아지며 등급 상승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에듀플러스]국·수·탐 오를 때 영어만 역주행…엔수생 4명 중 1명 영어 등급 하락](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2/news-p.v1.20260212.35f2d715186144ce87751ef9ede81b04_P1.png)
연도 간 비교에서도 이같은 대비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2025학년도 N수생의 영어 등급 상승 비율은 34.3%였으나, 2026학년도 N수생은 31.3%로 3.0%p 낮아졌다.
2026학년도 N수생의 경우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는 등급 상승 비율이 2025학년도 N수생보다 높아졌으나, 영어 영역만은 상승 비율이 낮아지며 다른 영역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에 연속 응시한 N수생의 경우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는 성적 안정화와 상승 효과가 분명히 나타났지만, 영어는 절대평가 구조상 성적 개선이 등급 상승으로 바로 연결되기 어려운 과목”이라며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출제 난도가 높아지며 이러한 특성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