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공모가 밴드 초과 0건…공모가 산정 정상화

지난해 모든 IPO 기업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범위 내에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기관의 공격적인 가격 제시로 공모가가 밴드를 초과해 결정되는 사례가 전체 IPO의 66%로 높았지만, 올해 최고 공모가가 밴드를 초과해 결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4일 지난해 IPO 시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공모가 산정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수요예측 제도개선과 주관 업무 제도개선 노력이 시장에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 증시 상승과 함께 상장기업의 97%가 밴드 상단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등 과열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총 76개사, 총 공모 금액은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상장 건수는 유사하지만 공모 금액 규모는 6000억원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공모금액은 100억 이상 500억 미만인 중소형 IPO가 62건으로 전년 대비 3건 증가했고, 전체 상장 건수의 81.6%를 차지했다.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인 초대형 IPO가 1건, 공모 금액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대형 IPO가 6건 성사되는 등,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IPO 건수가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비중도 확대됐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41%를 기록해 전년 대비 22.9%P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은 54.9%, 코스닥 시장은 39.6%로 나타났다.

전체 확약 물량 중 확약기간별 비중은 3개월이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투자자들의 IPO 투자도 늘었다.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106대 1을 기록해 IPO 최대 호황기였던 2021년 수준에 근접했다.

상반기 다소 위축됐던 IPO 시장은 하반기 증시 훈풍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주요 청약 지표는 1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92%)와 종가(75%) 평균 수익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크게 증가한 4분기 IPO 기업들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