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임대 플랫폼 성장세…외국인 관광객·체류자 타깃 전략 적중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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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임대 플랫폼이 외국인 관광객·체류자 증가세를 겨냥한 전략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국어 서비스·해외 결제 도입 등 플랫폼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잠깐 살 집'이 필요한 외국인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단기임대 플랫폼 '리브애니웨어'에 따르면 플랫폼 내 해외 인증 이용자 수는 최근 2달간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301명, 올 1월 755명, 2월 1340명으로 급성장했다. 외국인 이용자 결제액도 증가했다. 올 1월 기준 외국인 이용자 결제액은 전월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6월 도입한 애플리케이션(앱) 내 다국어 (영어·일본어·중국어) 지원 시스템, 해외 카드 즉시 결제 시스템 등 외국인 이용자 진입장벽 완화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삼엠투 역시 외국인 이용자 맞춤 서비스로 성장세를 탔다. 지난해 12월 중순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영문 앱을 출시, 회원가입부터 매물 검색, 상세 정보 확인, 계약까지 전 과정을 영어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삼삼엠투에 따르면 이달 초 플랫폼 내 외국인 이용자 결제액은 지난해 12월 중순과 비교해 2.3배 늘었다.

단기임대 플랫폼은 잠시 머물 곳을 찾는 외국인의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단기임대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을 짧게는 1주일, 길게는 6개월 단위로 임대차 계약하는 방식이다. 장기 여행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 등에게 적합하다.

한 단기임대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국 관광 열풍으로 수도권에 1주일 이상 머무르면서 의료·뷰티 관광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 오랜 기간 머무는 북미 지역 출신 관광객들이 단기임대 플랫폼을 찾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 부족 문제로 단기임대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임대 플랫폼은 외국인 관광객·체류자 증가세와 맞물려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방한객은 약 1893만명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역대 최다치였던 2019년(1750만명)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장기 체류 외국인도 지속 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장기 체류 외국인 수는 2023년 188만명, 2024년 204만명, 2025년 216만명으로 집계됐다.

한 단기임대 플랫폼 기업 대표는 “한국에 장기간 머무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단기임대 플랫폼 수요도 높아지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임대 플랫폼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