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옷 입기전 세탁해? 하지마?…“피부가 반응한다”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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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화학물질에 피부 트러블 생길 수 있어 세탁 하고 입어야”

새로 산 옷을 입은 뒤 가려움이나 붉은 발진, 작은 돌기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겨드랑이, 허리, 사타구니, 목처럼 옷과 마찰이 많은 부위에서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새 옷에는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사용된 다양한 화학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의류의 주름을 줄이거나 보관 기간을 늘리고 곰팡이와 얼룩을 방지하기 위해 화학 마감 처리제와 향료, 염료 등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보관되는 동안 쌓인 먼지나 오염물질도 피부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합성섬유에 사용되는 아조 염료, 주름 방지에 쓰이는 포름알데히드, 면 의류에서 발견될 수 있는 농약 잔류물, 향료 등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새 옷을 입기 전 한 번 세탁할 것을 권한다. 찬물로 짧게 세탁하는 것만으로도 과도한 염료와 향료, 포름알데히드, 먼지 등 피부 자극 물질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2년 스페인 로비라 이 비르질리 대학교 연구에서도 찬물로 한 번 세탁하는 것만으로 의류에 남아 있는 포름알데히드 대부분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이 어려운 드라이클리닝 전용 의류의 경우 스팀을 쐬거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 옷을 걸어두는 것도 일부 냄새와 향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새 옷 안에 면 티셔츠나 속옷을 입어 피부와의 직접 접촉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새 옷을 입은 뒤 생기는 피부 반응의 대부분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라며, 보통 자극 물질을 피하면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피부과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