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염지현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화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로 꼽히는 '케미컬 리뷰스'의 차세대 자문위원(ECAB) 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케미컬 리뷰스는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리뷰 학술지로, 화학·소재 전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조망하는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로 평가받는다.
이 학술지는 학술지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임팩트 팩터(IF)가 56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과학 학술지 가운데에서도 최상위 수준이다. 특히 전 세계 연구 성과를 종합 분석해 학문적 방향을 제시하는 리뷰 저널이어서 권위가 매우 높다.
지난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ECAB는 전 세계 젊은 연구자 가운데 학문적 독창성, 연구 영향력, 학계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선발된 10명의 연구자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저널의 학문적 방향과 전략 수립에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차세대 연구 트렌드 발굴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하게 된다.
염 교수는 DNA나 단백질처럼 서로 거울상 관계이지만 완전히 겹쳐지지 않는 성질인 '카이랄성'을 나노 소재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원자 배열을 정밀하게 제어해 생체 신호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공 소재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빛에 반응하는 카이랄 소재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체내의 미세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차세대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염 교수는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ACS 나노 등 세계적 학술지에 성과를 발표하며 카이랄 소재 연구 분야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ECAB 선정은 KAIST 신소재공학과의 연구 경쟁력과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성과로, 차세대 소재 연구 분야에서 KAIST의 글로벌 연구 허브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