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아시아 주요 제약 시장인 일본에서 우수한 항암제 처방 성과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와 현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일본에서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점유율 50% 돌파 후 성장세를 어어갔다.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을 포함해 5개 제품이 현지에서 출시된 가운데서도 처방 우위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실적 호조 배경으로 앞서 일본에 출시된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성과를 들었다. 허쥬마는 지난해 말 기준 일본에서 점유율 76%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2분기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 점유율을 넘어선 후 약 4년 반 동안 선두를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일본 제도 특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항암제는 '일본식 포괄수가제(DPC 제도)'가 적용돼 암 치료에 쓰이는 비용 전체를 일본 정부에서 정한다. 이때 의료기관에서는 책정된 의료비를 기준으로 약가가 낮은 의약품 사용 시 절감된 금액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저렴한 의약품 사용으로 정부는 환급금을, 환자는 본인 부담금을 절감하는 셈이다.
셀트리온 항암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일본에서 각각 43%,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처방량이다.
셀트리온은 일본 시장 내 성과 확대를 자신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에 이어 올해 2분기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를 출시한다. 일본 내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이 4종으로 확대되는 만큼, 현지 영업·마케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호웅 셀트리온 글로벌판매사업부 부사장은 “아시아 핵심 제약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셀트리온 주요 제품이 처방 선두권을 유지하며 의사와 환자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면서 “셀트리온 브랜드가 보유한 제품 경쟁력과 더불어 현지 시장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만큼, 앱토즈마를 필두로 출시를 계획 중인 고수익 후속 제품 역시 시장 조기 선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