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미용 의료기기 3대장, 2분기 실적 고공행진…해외 채널 확장 효과↑

K뷰티 시장의 의료기기·에스테틱 3대장으로 꼽히는 파마리서치·클래시스·휴젤이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해외 영업망 재편 비용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는 고마진 제품군과 해외 채널 확장 효과가 이어지고 휴젤은 미국 직접판매 체제 전환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파마리서치·클래시스·휴젤은 모두 지난 2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이어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일부 수출 지연 우려가 있었지만 스킨부스터, 미용 의료기기, 보툴리눔 톡신 등 K에스테틱·미용 의료기기 핵심 제품들이 견조한 수요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내 리쥬란코스메틱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화장품 OEM·ODM 기업인 CG USA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파마리서치)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내 리쥬란코스메틱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화장품 OEM·ODM 기업인 CG USA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파마리서치)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공급하는 파마리서치는 국내 미용의료 관광 수요 확대와 수출 영향으로 2분기 증권가 컨센서스가 매출 1167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2%, 27.9% 성장한 수치다. 매출 1600억원대, 영업이익 600억원 중반대의 전망치를 제기한 증권사도 있다.

리쥬란은 국내 병·의원 시술 증가와 미용의료 관광 수요가 내수 매출을 뒷받침했다. 해외에서는 중동 지역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유럽 물량 공급 등으로 2분기 리쥬란 수출이 1분기 211억원에서 2분기 267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매출 6000억원 돌파가 가까워졌다.

리쥬란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사업도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은 물론 동남아, 동유럽, 미국, 중국 등에 진출해 현지 채널을 확장하면서 화장품 총 매출이 1분기 422억원에서 2분기 58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수출도 269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성장하며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

클래시스
클래시스

클래시스는 브라질 최대 미용의료기 유통사인 메드시스템즈 인수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적 추이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졌다. 2분기부터 연결 편입 효과와 소모품·신제품 매출 기여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1167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2%, 27.9% 성장이 예상된다. 클래시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최대 51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주력 장비인 슈링크 유니버스에 더해 볼뉴머, 쿼드세이 등을 확대하며 장비와 소모품 매출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클래시스가 메드시스템즈 인수로 브라질 현지에 직판 영업망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매출 성장 효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메드시스템즈가 클래시스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도 유통하고 있어 특히 매출 증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K미용 의료기기 3대장, 2분기 실적 고공행진…해외 채널 확장 효과↑

보툴림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를 공급하는 휴젤은 미국 직접판매망 구축 비용 영향으로 2분기 이익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에서 올 하반기 직판 영업을 위해 영업망을 준비하면서 2분기 이익 성장세가 주춤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휴젤은 2분기 매출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51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직판 영업을 시작하면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일 수 있어 이후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현지 직판 단가가 국내 단가보다 최소 8배 이상 높아 미국 매출과 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