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 도시·문화·산업 잇는 AI 혁신 전략 본격 추진

5대 분야 16개 AI 사업으로 도시 운영 혁신
교통·안전·문화·복지·행정 전 영역 디지털 전환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중심 데이터 플랫폼 구축
온마음 복지콜·AI 당직제 등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경기 부천시가 정부와 경기도의 인공지능(AI) 전환 정책에 맞춰 도시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며 'AI 기반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도시 운영 △문화콘텐츠 △산업 △행정 △시민 역량 강화까지 5대 분야 16개 사업을 중심으로 행정 혁신과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대한다.
부천시는 최근 '부천시 AI 혁신 정책 추진 전략회의'를 열고 주요 AI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그동안 온마음 AI복지콜 전국 최초 도입, 방범 폐쇄회로(CC)TV 지능형 선별관제 100% 적용, AI 기반 교통신호 운영 등 도시 관리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대해, AI가 행정을 지원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도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12일 '부천시 AI 혁신 정책 추진 전략회의'를 열고, 5대 분야별 정책 현황을 점검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12일 '부천시 AI 혁신 정책 추진 전략회의'를 열고, 5대 분야별 정책 현황을 점검했다.
데이터 기반 AI 스마트도시 구축…교통·안전·문화까지 확장

부천시는 '데이터로 시민과 도시를 연결하는 AI 도시'를 목표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중심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서별로 분산된 행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정책 의사결정과 AI 서비스 도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 플랫폼은 모바일 서비스 '부천인in'과 빅데이터 플랫폼과도 연계한다.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한곳에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 행정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시는 AI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사업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요 분석을 통해 노선을 선정하는 등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시 안전 관리에도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방범 CCTV에 지능형 선별관제를 전면 적용해 이상 행동과 돌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대응하고 있다. 특히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주요 지역 9곳 15대 CCTV에는 군중 안전 솔루션을 추가 도입해 축제나 행사 등 대규모 인파 상황에 대한 집중 관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부천대장 신도시에는 교통·안전·환경·인프라 등 4대 분야 22개 스마트 기술이 초기 설계 단계부터 반영된다. 각종 스마트 서비스를 통합운영센터와 연계해 안정적인 도시 인프라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부천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모습.
지난해 12월 개관한 부천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모습.
영화·도서관까지 AI 접목…‘엔터테크 도시’ 전략

부천시는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영화 산업과 문화콘텐츠 기반을 결합한 '엔터테크' 전략이 핵심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AI 영화를 중심으로 상영 프로그램과 워크숍, 국제 콘퍼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AI영상교육센터부천과 환상영화학교와 연계해 AI 기반 영상 교육과 제작 지원을 체계화하고 교육-제작-출품으로 이어지는 창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도입한다. 부천시 도서관은 연간 약 300만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시민 문화 공간이다. 시는 별빛마루도서관을 시작으로 AI 기반 독서 취향 분석과 맞춤형 도서 추천,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 다국어 AI 독서 지원, 스마트 서가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서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시민 대상 문화·독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천시가 지난해 6월 판타스틱큐브에서 진행한 '환상영화학교 AI워크숍' 제작 AI 작품 상영회 현장 모습.
부천시가 지난해 6월 판타스틱큐브에서 진행한 '환상영화학교 AI워크숍' 제작 AI 작품 상영회 현장 모습.
산업·복지·행정 전반 확산…‘AI 역량 도시’ 구축

산업 분야에는 '경기 AI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AI 스타트업과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부천 AI 클러스터에는 이달 중 AI 스타트업 5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창업 교육과 기술 실증 환경, 융합 AI 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또 로봇 부품 기술 지원 사업을 통해 피지컬 AI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AI 기반 조명 산업의 자원순환 실증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도 나서고 있다. 시는 2034년까지 8년간 시비 15억원을 투입해 부천벤처펀드 4호를 조성하고 지역 AI·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행정 분야에도 AI 기반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부천시는 시청과 3개 구청의 당직실과 재난상황실을 통합하고 AI 보이스봇이 민원 유형을 1차 분류하는 'AI 당직제도'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전면 시행 시 약 10억원 예산 절감과 함께 반복·단순 민원 대응 인력을 재난·안전 대응에 집중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 분야에서는 '온마음 AI복지콜'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AI 콜봇이 복지정보를 안내하고 응답 데이터를 분석해 상담과 신청, 서비스 연계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약 10만명에게 총 56만5000건 복지정보를 제공해 정부양곡 구입과 통신비, 공공요금 감면 신청 등으로 이어졌다.

또 AI 기반 비대면 인지 검사 시스템을 통해 1711명을 검사하고 371명의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과 연계했다. 이 사례는 예방 중심 디지털 복지 모델로 평가받으며 경기도 AI 챌린지 성과공유회에서도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부천시는 공무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AI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팁 공유방'을 개설해 생성형 AI 행정 활용 사례를 공유하도록 하고 우수 사례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 생성형 AI 활용 교육과 직급별 리더십 교육, 신규 임용자 교육에 AI 과정을 포함해 공무원의 실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취약계층과 시민 대상 AI 정보화 교육도 확대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선다.

조용익 시장은 “AI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산업과 기술, 일자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AI 시대 기본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