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년이 고속철도 기술 발전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30년은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기술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은 17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세미나에 앞서 '교통기술 혁신기관으로의 도약'을 천명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속도를 향상시키는 '400㎞/h급 차세대 고속철도'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라며 “더 나아가 시속 1200㎞급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로 차세대 교통 혁신에도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철도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활용 확대도 진행 중인 사안으로 소개했다. 그는 “작년 신설한 철도교통 AX본부를 중심으로 철도 특화 AI 기술, 로봇을 개발하겠다”라며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AI 실증 환경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말했다.

사공 원장 발언으로 시작한 이날 국제 세미나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차관,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등 국내외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30년 간 철도연 성과를 살피고 세계 철도기술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한국 철도기술 발전 성과와 향후 철도 혁신 방향을 제시했고, 장즈팡 중국철도과학연구원(CARS) 이사장은 글로벌 철도기술 혁신과 향후 30년 간의 기술 협력 방향을 전망했다.
이후 2개 세션에서 7개 주제발표로 이뤄졌다. 1부에서는 고속철도 발전동향과 속도 향상을 위한 기술 방향을 논의했고, 2부에서는 AI를 접목한 차세대 철도기술이 다뤄졌다.
특히 최성훈 철도연 철도차량본부장은 고속철도의 속도 향상이 도시·지역 공간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며 철도연 연구개발(R&D) 현황을 제시했다.
김현기 철도연 철도교통AX본부장은 디지털 전환으로 철도와 교통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제시하고 현재 철도연의 교통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장미아오 CARS 연구원은 중국의 열차 운행 제어 시스템 기술개발 현황과 적용 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홍지선 차관은 “기술 혁신은 한 나라만으로는 어려워, 오늘 자리가 세계 철도 전문가의 지혜를 모으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철도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모든 국민가 국가가 관심을 가진 분야”라며 “철도연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NST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