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현장과 동떨어진 대학 교육…산업계와 손잡고 바꾼다”

1회 산업계와 함께하는 대학교육혁신포럼(사진=ABEEK)
1회 산업계와 함께하는 대학교육혁신포럼(사진=ABEEK)

산업계 수요와 대학 교육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산업계와 함께하는 대학교육 혁신포럼'이 산업과 대학을 잇는 현장 중심 소통 창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이 진행한 이 포럼은 일회성 평가 방식이 대학에 행정적 부담을 주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수렴해 지난해부터 컨설팅과 포럼 중심 상시 소통 체계로 전면 개편됐다. 국내 대학 교육의 현재 모습과 산업계 요구를 공유함으로써 상호 눈높이를 조율하고,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3회에 걸쳐 개최된 이 포럼은 미래 신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 방향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창업 분야 8개 대학, 인공지능공학 분야 9개 대학, ESG경영 분야 7개 대학이 참여해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산업계 전문가와 함께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 방향을 모색하는 등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핵심 성과 가운데 하나는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도출한 '직무역량 요구분석' 결과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국내외 최신 산업 동향 및 인재상 △직무 단위별 필수 역량 및 함양 수준 △직무 역량별 필수 교육과정 및 학습 중요도 등이 상세히 담겼다. 이는 대학이 산업 현장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센터와의 협력으로 지산학 협력의 실질적인 교량 역할을 수행했다. 라이즈센터는 지역 대학과 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풍부한 산업계 전문가 풀을 활용해 대학 교육과정 전반에 산업체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협력 구조는 지역 대학이 지역 산업의 수요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에듀플러스]“현장과 동떨어진 대학 교육…산업계와 손잡고 바꾼다”

실무적인 변화를 위해 도입된 사전 컨설팅 프로세스도 눈길을 끈다. 대학과 산업체 현직자를 직접 매칭해 최신 산업 동향을 반영한 실천 과제를 도출하고, 우수 운영 사례와 개선 계획을 공유하며 산학협력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다면적 소통이 이뤄졌다.

관계자는 “현장 중심 사전 컨설팅 과정은 대학 교육 현황과 산업계의 기대를 일치시켜 인력 미스매치 문제 등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개선에 기여한 노성여 동명대 교수, 이미옥 한신대 교수, 김경백 전북대 교수 등 대학 관계자와 이호재 와이앤아처 대표, 차환주 한국정보공학기술사회 부회장 등 산업계 인사 총 5명이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산학협력의 선순환 모델을 증명했다.

포럼에 참여한 24개 대학과 공동 주관한 지역 라이즈센터(서울, 광주, 대전)에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앞으로도 산업계와 함께하는 대학교육 혁신포럼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산업계 수요에 따른 대학 교육과정을 스스로 진단하고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산업계·대학 소통 채널 기능을 강화한다.

ABEEK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산업계와 대학이 정기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채널로 자리 잡았다”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대학 교육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의 요구분석 결과 종합 보고서와 자료집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돼 교육 혁신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