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과 국내 1위 물류 기업 CJ대한통운의 전략적 '물류동맹'이 연착륙하고 있다. G마켓의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과 CJ대한통운의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더 풀필' 연동 후 불과 몇개월만에 거래액과 주문 건수가 폭증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자사 스타배송과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 '더 풀필'을 연동한 '스타배송 더 풀필'을 본격화한 이후 주요 판매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더 풀필'을 이용 중인 판매자가 G마켓 물류센터인 동탄센터에 상품을 입고하지 않아도 스타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형태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스타배송 더 풀필' 거래액은 2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8억9000만원에서 약 2.3배 증가하면서 20억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는 7000건에서 2만6000건으로 약 3.7배 폭증했다. 서비스에 참여한 판매자 수도 49개사에서 100개사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G마켓 측은 “CJ대한통운과 긴밀한 물류협력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G마켓 입장에서는 빠르게 스타배송 적용 상품을 늘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쿠팡 등 배송 경쟁력을 앞세운 경쟁사에 맞서 G마켓이 국내 1위 택배사의 인프라를 적극 수용하고, CJ대한통운은 방대한 오픈마켓 판매자 풀을 확보해 수익 모델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연동 서비스는 CJ대한통운 풀필먼트를 이용하는 판매자가 기존 물류 운영 방식을 유지한 채 G마켓과 옥션의 스타배송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판매자는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 입고한 재고를 기반으로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물류 운영 시스템과 연동된 재고 관리 기능을 통해 주문 출고와 실시간 재고가 자동으로 반영되면서 판매자 운영 부담을 낮췄다. 여기에 스타배송 상품에 대한 별도 노출과 도착보장일 안내 기능이 결합하면서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 hy는 CJ더풀필 제휴센터 연동 후 재구매율이 높은 상품을 스타배송으로 운영하고 전용관 노출을 강화한 결과, 서비스 시작 단 10일 만에 전월 실적의 170%를 초과 달성했다. 경동나비엔은 성수기 타이밍에 맞춰 스타배송 태그 노출과 도착보장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운영하면서 주문 건수를 16배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 관계자는 “스타배송 등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신규로 신청하는 판매자가 늘면서 제휴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더 다양한 상품을 더 빠르고, 예측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 혜택을 누리며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