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때문에 진짜 이혼한다…英 이혼 경험자 47% “결혼 파탄 원인 중 하나”

코골이가 부부 사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코골이가 부부 사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코골이가 부부 사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헬스케어 업체 32Co와 에어로 헬스가 이혼 경험이 있는 영국인 2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47%가 배우자의 코골이를 이혼 사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역시 관계 악화를 유발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 관련 문제로 불편을 겪었다고 밝힌 응답자 중 약 75%는 별도의 공간에서 잠을 자는 '분리 수면'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85%는 코골이가 이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에어로 헬스의 소니아 사모키 박사는 “코골이를 단순한 습관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이 문제는 관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장기적으로 감정적 거리감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우자나 동거인이 각자 다른 공간에서 잠을 자는 이른바 '수면 분리' 현상도 코골이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필립스코리아는 '세계 수면의 날'을 앞두고 전국 성인 남녀 800명과 양압기 사용자 201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과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코골이가 부부 사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코골이가 부부 사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그 결과 건강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면'을 선택한 비율은 36.4%로 나타났으며, 이어 식단 조절(35.7%), 꾸준한 운동(27.8%) 순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약 90%는 수면이 신체와 정신 건강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수면 상태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8.8%에 불과했고, 70.4%는 수면 중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으로는 불면증(25.9%), 코골이(24.8%), 수면무호흡증(9.1%) 등이 꼽혔다.

이 같은 수면 문제는 함께 사는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동거인이 있는 응답자 674명 가운데 41.5%는 “상대의 수면 상태가 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51.6%는 더 나은 수면을 위해 별도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골이가 단순한 피로 문제를 넘어 관계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함께 사용하는 침실이 분리될 경우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대화나 신체적 교류가 줄어들면서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모키 박사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가 가능한 문제를 방치해 관계가 무너지는 사례를 여러 번 봤다”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