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위암에서 표적치료제 병용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근욱 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이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엔허투)과 퍼투주맙(퍼제타)을 함께 투여한 동물실험에서 종양 크기가 치료제 미사용군 대비 81.0%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HER2 양성 위암세포를 이식한 쥐 12마리를 △병용치료군 △엔허투 단독 △퍼제타 단독 △미사용군 등 4개 군으로 나눠 각 3마리씩 배정하고, 6주간 주 1회 약물을 투여하며 종양 크기를 추적했다.
병용치료군 평균 종양 크기는 110.4㎣로, 미사용군(580.4㎣)보다 81.0% 감소했다. 엔허투 단독군은 263.2㎣(54.7% 감소), 퍼제타 단독군은 446.9㎣(23.0% 감소)였다. 주차별 변화에서도 병용군은 종양이 지속 감소한 반면 다른 군은 증가 흐름을 보였다.
HER2 양성 위암은 HER2 단백질 과다 발현으로 발생하며 전체 위암의 약 20%를 차지한다. 성장과 전이가 빠르고 평균 생존기간은 16~20개월 수준이다.
현재 치료에는 HER2를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가 사용되지만 일부 환자에서 내성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HER2-HER3 결합으로 생존 신호를 강화한다는 점에 주목해, 해당 결합을 차단하는 퍼제타를 병용 전략으로 적용했다.
연구팀은 퍼제타가 HER2-HER3 신호를 차단하는 동안 엔허투가 암세포에 항암제를 전달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면서 치료 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근욱 교수는 “표적치료제 내성 한계를 보완할 병용 전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AACR) 학술지 Molecular Cancer Therapeutics(IF 5.1)에 게재됐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