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미쉐린 멀티스타 손종원 셰프, 동국대서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특별 강연

서울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이타닉가든'과 '라망 시크레'를 이끄는 손종원 셰프가 대학생들에게 '자아 발견의 레시피'를 전수했다.(사진=동국대)
서울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이타닉가든'과 '라망 시크레'를 이끄는 손종원 셰프가 대학생들에게 '자아 발견의 레시피'를 전수했다.(사진=동국대)

서울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이타닉가든'과 '라망 시크레'를 이끄는 손종원 셰프가 대학생들에게 '자아 발견의 레시피'를 전수했다.

동국대학교는 지난 17일 남산홀에서 건학 120주년 기념 교양 강좌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II' 두 번째 강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연자로 나선 손종원 셰프는 '접시 위에 담긴 나. 미식의 완성을 위한 자아발견의 레시피' 라는 주제로 자신의 진로 탐색 과정과 요리 철학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미국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손 셰프는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에게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셰프라는 직업이 대중적이지 않아 고민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쌓은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요리사의 길에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손 셰프는 현재 운영 중인 두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고 '이타닉가든'이 'Asia's 50 Best Restaurants'에 이름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하며, 단순한 맛을 넘어 경험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공간 기획부터 테이블웨어 선정까지 작가들과 협업하며 미식의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에듀플러스]미쉐린 멀티스타 손종원 셰프, 동국대서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특별 강연

강연의 핵심은 '자아 발견'이었다. 손 셰프는 파인다이닝의 모토인 'Evolve(진화): 어제보다 한 발짝 발전하는 것'을 인용하며, 단기간 모방보다는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를 먼저 만족시켜야 타인도 만족시킬 수 있다'며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면에 집중하는 주체적인 삶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손 셰프는 특유의 위트와 진정성 있는 답변으로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법”을 묻는 질문에 “봉지 뒷면 레시피대로만 해도 80점 이상”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늦게 요리를 시작한 고민에 대해서는 “시작 시점보다 꾸준한 노력이 원동력이 된다”고 격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Everything takes time(모든 것은 시간이 걸린다)”는 문장을 공유하며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 과정을 즐길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레스토랑을 나가는 손님들이 들어올 때보다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미식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