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공장 통합, 다운스트림 효율화를 골자로 한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이 정부에 제출됐다. 대산에 이어 여수까지 사업재편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울산은 업체 간 이견으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 DL케미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이 참여한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이 산업통상부에 제출됐다. 지난해 말 사업재편안 초안을 제출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최종안에 따르면 업스트림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하고 신설법인을 설립한다. 다운스트림의 경우 DL케미칼의 폴리에틸렌(PE), 한화솔루션 여수 PE·석유수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사업 부문 등 주력 사업을 신설법인에 통합하고 NCC 설비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설비 일부를 조정한다.
또한 의료용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정부는 사업재편계획서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심사하고 사업재편 시 금융·세제·연구개발(R&D)·원가절감·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기업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사업재편 이행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업계의 시선은 울산 산단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가 1분기 중 최종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이지만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에쓰오일 등 울산 3사는 아직까지 감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울산 산단 사업재편 컨설팅을 진행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업체별로 만나며 SK지오센트릭 NCC 공장 폐쇄 및 회사별 할당 감산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형평성을 두고 업체 간 이견이 큰 상황이다.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 사는 감산을 최소화해 사업재편 이후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납사 수급이 불안해지며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단기적으로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업체 간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며 “형평성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최종 사업재편안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