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이란 전쟁 자금 늘어날 수도… '나쁜 놈' 죽이려면 돈 들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AP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AP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란 전쟁 자금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2000억달러의 추가 예산 편성과 관련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란 전쟁 자금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나쁜 놈들을 죽이는 데는 돈이 든다(It takes money to kill bad guys)”며 이같이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의회로 돌아가서 우리 당 관계자들과 만나 적절한 예산 지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2000억달러(약 300조원)가 넘는 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수 있도록 백악관 승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반발로 이마저도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은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예산을 요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많은 예산 요청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은 엄청난 양의 탄약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온 등 방위산업체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생산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매우 좋은 상태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의 상태'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이 3주째 접어드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란 연안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파견하더라도 당신(기자)에게는 절대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대(對)이란 작전이 언제 끝날 것인가'라는 질문도 받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미국 국민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완료했다'고 선언하는 시점은 대통령이 결정한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