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최근 수원시 광교 한국나노기술원(KANC)에서 양자산업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국가 양자 핵심 연구시설인 나노기술원 내 '양자팹(FAB)'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은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서 등 차세대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경기도 차원의 양자산업 육성 전략을 구체화하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논의에서는 한국나노기술원이 수행할 '양자 플랫폼' 역할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주요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양자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 필요성을 점검했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큐비트를 기반으로 병렬 연산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경우의 수가 많은 문제를 동시에 계산할 수 있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더 빠르게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차세대 연산 기술로 꼽힌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국내 양자처리장치(QPU) 생산 기반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공정 기술과 연계해 양산 및 산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한국나노기술원의 역할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경기도는 도내 반도체 인프라와 양자 기술을 결합하는 '양자전환(QX)' 전략이 향후 AI·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반도체 기반 산업 역량을 양자 분야로 확장해 차세대 산업 주도권 확보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이번 현장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양자산업 육성 정책을 구체화하고, 오는 5월 정부에 제출할 양자클러스터 개발계획 수립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병천 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양자기술은 반도체 등 도내 주력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동력”이라며 “한국나노기술원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경기도의 정책 역량을 결합해 경기도를 대한민국 양자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양자클러스터를 반드시 유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