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시트 오작동부터 연료 누유, 배선 손상까지 결함이 동시에 확인됐다. 차량 핵심 안전 부위 전반에서 문제가 드러나며 리콜 규모가 40만대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현대자동차, 기아, 케이지모빌리티, BMW코리아가 제작·수입·판매한 24개 차종 40만8942대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2개 차종 5만7987대는 2·3열 전동시트 제어기 소프트웨어 설계가 미흡해 접힘 동작 중 탑승자나 물체와의 접촉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저해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개선이 추진됐다.
현대차는 지난 20일부터 무선 업데이트 방식으로 조치를 진행 중이다. 시트 작동을 한 번의 스위치 조작으로 즉시 해제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자동 접힘 기능은 상시 작동에서 테일게이트 개방 시에만 작동하도록 제한했다. 접힘과 펼침 과정에서 물체를 인식하는 범위도 확대했다. 추가적인 작동 방식 개선은 별도로 검토 중이며 4월 중 추가 리콜이 이어질 예정이다.

연료 계통 결함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아 카니발 20만1841대는 저압연료라인 설계 미흡으로 연료 누유 가능성이 확인됐다. 주행 중 시동 꺼짐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해당 차량은 오는 25일부터 시정조치가 시작된다.
안전장치 관련 문제도 포함됐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2개 차종 4만1143대는 3열 좌측 안전띠 버클 배선 설계가 미흡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도 경고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해당해 다음 달 10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케이지모빌리티 토레스 등 3개 차종 7만8293대는 냉각팬 저항 코일의 열적 부하로 과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지난16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 중이다. BMW 520i 등 18개 차종 2만9678대는 에어컨 배선 설계 미흡으로 정비 과정에서 배선이 손상될 경우 단락과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오는 24일부터 리콜이 시작된다.
국토부는 전동시트 추가 개선 여부를 포함해 리콜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차량 소유자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해 대상 여부와 결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