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사태 장기화로 중동 지역 수출입 물류 차질이 현실화한 가운데, 우리 수출 기업들의 애로사항 접수가 빗발치고 있다.
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중동 상황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에 접수된 수출입 기업의 문의 및 애로는 총 256건이다. 이 중 운송비 상승과 루트 변경 등 물류비 급등과 관련된 애로가 전체의 28%(68건)를 차지해 기업들의 물류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OTRA는 '중동 상황 긴급 대응 TF'를 가동하고 전방위적인 물류 지원에 나섰다. 우선 중동지역 13개 무역관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한 24개 주요 항만과 항공 물류 상황을 바탕으로 우회 루트를 매일 업데이트해 제공했다. 현재 걸프만(GCC) 주요 24개 항만 중 정상 운항 중인 곳은 9개에 불과하며, 15개 항만은 운항이 불가한 상태다.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자금 지원도 병행했다. 총 80억 원 규모의 '중동 상황 대응 긴급지원 바우처'를 신설해, 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 한도 내에서 물류 반송 비용, 전쟁 위험 할증료, 우회 국제 운송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또 DHL, 삼성SDS 등 협력 물류사와 함께 대체 경로 견적 상담 및 할인 서비스도 제공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중동 13개 무역관을 활용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파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수출 및 수주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