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RISE', 냉정한 잣대가 혁신 가른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올해 사업 2년 차를 맞아 다음달부터 7월까지 진행되는 2025년 1차년도 사업 평가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RISE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전국부 기자
정재훈 전국부 기자

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대학이 진정한 '지역 인재 양성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첫 번째 지표이기 때문이다. 평가 항목인 대학과 지역혁신 주체 간의 협력 체계, 성과지표 달성도, 예산 집행의 적정성 등은 대학이 지자체 중심의 체계 안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줄 것이다. 특히 우수사례 발굴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 모델을 정립하는 데 필수적이다.

따라서 1차년도 평가는 엄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형식적인 서류 점검에 그치지 않고, 대학의 혁신 노력이 지역 산업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제대로 된 평가만이 대학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년차 사업 운영은 철저히 '성과 중심의 집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1차년도에 구축한 협력 체계를 보다 공고히 다지되, 성과가 미진한 부분은 과감히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

반면 우수 사례는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대학은 이제 공급자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기에 배출하는 유연함을 갖춰야 할 시점이다.

RISE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과 대학의 상생이다. 1차년도의 철저한 자기 객관화와 평가를 디딤돌 삼아, 올해 2차년도에는 지역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성장을 견인하는 실질적인 '지역 혁신 생태계'를 안착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야겠다는 대학의 노력과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