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흔든 전자산업 일자리…KEA '숙련 경로 단절' 대응 머리 맞댄다

전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전자ISC)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전자회관에서 '2026년 상반기 전자산업 산업울림포럼 오픈토론회'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이 행사 전 발제를 위해 회의하고 있다.
전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전자ISC)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전자회관에서 '2026년 상반기 전자산업 산업울림포럼 오픈토론회'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이 행사 전 발제를 위해 회의하고 있다.

전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전자ISC, 위원장 박재영)가 26일 서울 전자회관에서 '2026년 상반기 전자산업 산업울림포럼 오픈토론회'를 개최한다.

위원회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운영하는 고용노동부 지정 HRD 거버넌스로, 산·학·연·유관기관을 대표하는 10명 전문가 패널이 참여해 이슈를 공개 토론한다.

토론회는 전자ISC 내 'HRD 위원회'가 선정한 6개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신입인력 '성장 사다리' 붕괴다. AI와 자동화가 단순·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청년이 현장에서 실력을 키우던 진입 경로가 막혔다는 진단이다. 기업은 검증된 경력직을 선호하게 되고, 신입은 역설적으로 설 자리를 잃는 구조가 굳어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AI 기반 관리 기능 확대로 인한 '압정형 조직' 부상이다. AI가 보고·조정·데이터 분석 등 중간 관리자 역할을 흡수하면서 조직 계층이 납작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다. 경험이 축적되고 전달되던 '조직의 허리'가 사라지면 세대간 기술 단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인 전문가 윤중락 삼화콘덴서 전무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AI산학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 AI 기반 설계 교육과 산학 협력을 강화해, 청년 인력이 실무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고 유입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임베디드 SW 분야에서 자연어로 AI에 코드를 맡기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확산이다. AI 생성 코드를 검증하고 전체 시스템에 통합하는 능력이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부상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진실 한국스킬문화연구원장은 '스킬 조합 중심 재훈련 체계로 전환'을 제언한다. 단일 직무 교육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 맞춰 개별 기술을 유연하게 결합하는 체계로 전환이 시급하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 확산이다. 로봇이 제조 현장에 직접 투입되면서 생산직 인력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심우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장직 직무 정의를 '로봇 협업 전문가'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다. 로봇과 협업하거나 이를 관리·감독하는 고도화된 운용 역량을 기르는 숙련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이외에도 △실무 중심 채용 확대 △인구절벽 대응을 위한 시니어 인력 활용 등을 토의할 계획이다.

박재영 위원장은 “산업 현장 변화에 대응해 재직자 대상 AI·로봇 대응 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인력 실무 역량을 고도화해 능력 중심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면서 “전자산업 현장 중심 인력 양성 체계 구축과 정책 연계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페이스북 전문가 커뮤니티 △산업혁신포럼 industryBigBang △인공지능포럼 AIacropolis를 통해 영상을 공개한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