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공제기금이 중소기업의 '자금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 등으로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중소기업공제기금 대출 지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입 기업도 늘어 올해 1~2월 기준 재적 가입자는 약 1만7800개로 확대됐다.
실제 현장에서도 공제기금이 긴급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화물차 운송업을 하는 A대표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고 거래처 결제도 지연되면서 자금난을 겪었지만, 3년 전 가입한 공제기금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고 전했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1984년 도입된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용 대출공제 제도다. 중소기업이 매월 10만~300만원을 납입해 목돈을 마련하고, 필요할 경우 운영자금대출·어음수표대출·부도매출채권대출 등을 신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부금은 만기 시 연 3.0% 이율이 적용된다.
가입 기업은 신용등급에 따라 평균 5.6% 수준 금리로 운영자금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이차보전 지원(최대 2%)을 받을 경우 최저 3.6%까지 금리 부담이 낮아진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공제기금 가입 확대를 위해 5월까지 음료 쿠폰과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가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 간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제도”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든든한 경영 안전망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