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여사가 글로벌 연합 정상회의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아동·청소년 인공지능(AI) 교육 및 안전 정상회담 '함께 미래를 키워가기'(Fostering the Future Together)를 주재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회의장에 미국 AI 로봇 회사 피겨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 3'와 함께 입장했다.

여성 목소리로 제작된 피겨 3는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하고는 “주요 연설 순서를 맡게 돼 영광이다. 기술과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 역사적인 움직임에 동참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청중에 인사했다.
이후 피겨 3는 두 발로 회의장 내부를 걸어 다니며 11개 언어로 환영 인사를 전한 후 크로스 홀을 따라 걸어 내려갔다.
멜라니아 여사는 “피겨 3는 백악관에 온 최초의 '미국산 휴머노이드 손님'”이라며 피겨3와 같은 로봇이 미국 교실에 교육에 활용되는 비전을 제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인공지능의 미래는 인간의 모습을 닮아갈 것”이라며 “머지않아 인공지능은 우리의 휴대전화에서 벗어나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진화할 것이다. 휴머노이드는 우리 세계를 탐색하고 운영하는 데 매우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톤이라는 이름의 인간형 교육자를 상상해보라”며 “로봇을 활용하면 아이들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스포츠를 즐기고, 방과 후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다음 세대의 안전이 언제나 최우선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전 세계 국가에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제공해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를 지원하고 청소년들을 온라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함께 미래를 키워가기' 이니셔티브로 진행된 정상회담 둘째 날 등장했다. 정상회담에는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영부인, 사란 네타냐후 이스라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 등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메타, 오픈AI 등 AI 기업들과 아동 복지를 위한 민관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