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늘 나는 자동차' 현실로…도쿄·오사카서 첫 비행

일본 플라잉카 제조업체 스카이드라이브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플라잉카가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시연 운항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일본 플라잉카 제조업체 스카이드라이브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플라잉카가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시연 운항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이르면 내년 부터 상업 운항…민관 협의회 로드맵 발표

일본이 이르면 2027년부터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플라잉카'의 상업 운항을 시작한다. 우선 도쿄와 오사카의 해안 지역에서 운항을 시작한 뒤, 수년 내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7일 관계 부처와 기체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플라잉카 상업 운항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상업 운항 목표 시점을 2027~2028년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라잉카는 전기로 움직이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다. 정원은 수명 수준이며, 소음이 적고 좁은 공간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어 도심 교통 체증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기 운항은 도쿄와 오사카의 해안 지역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이후 큰 문제가 없으면 2~3년 안에 도심 간 단거리 노선뿐 아니라 나리타국제공항과 도심, 간사이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확대된다.

제조사들은 이미 일본 국토교통성에 항공법상 기체 양산에 필요한 안전성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상업 운항 개시를 위한 심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플라잉카 운항을 위해 준비를 서둘러 왔다. 지난해 열린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에서 플라잉카 시범 비행을 실시했으며, 당시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았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최근 발표한 17개 국가 전략 분야에 항공·우주 산업을 포함시켰다. 플라잉카를 국가 차원의 중점 육성 사업으로 선정한 것이다.

안전 기준 마련도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아직 국제 규정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배터리 성능 기준과 수상 비행 시 구명조끼 의무 탑재 등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이 향후 플라잉카 상업 운항을 위한 국제 규정 제정을 주도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쿄도청은 지난해 '플라잉카 실용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일본항공과 노무라부동산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026회계연도부터는 도쿄에서 실제 기체를 이용한 실증 비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