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CL-日 소니, TV 합작법인 '브라비아' 내년 4월 출범

소니 '브라비아' OLED TV
소니 '브라비아' OLED TV

중국 TCL과 일본 소니가 설립하는 TV 합작법인 '브라비아'가 내년 4월 출범한다.

소니는 TCL과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종 계약을 맺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양 사는 1월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협력을 구체화했다.

브라비아는 TV·기업용 디스플레이·프로젝터·오디오 컴포넌트 등 소니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승계한다. 지분은 TCL이 51%, 소니가 49%를 보유한다.

소니 제품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SOEM 지분 100%는 TCL로 이전된다. 양 사는 소니 중국 자회사 SSVE 지분도 TCL로 이전하는 방안을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브라비아와 SOEM 기업가치 합계는 1028억엔(약 9800억원)으로 평가했다. 최종 금액은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거래 완료 시점에 확정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소니'와 '브라비아' TV 브랜드 명칭을 그대로 활용한다. 소니 프리미엄 TV 브랜드 파워와 TCL 가격 경쟁력을 결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소니는 “TV와 홈 오디오 등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게 신설 회사의 목표”라며 “브라비아는 글로벌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탁월한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TV 제조사가 저가 공세를 강화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중심 하이엔드 라인업으로 대응했으나, 브라비아 출범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입지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응수할 전망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1월 양 사 MOU 발표 이후, TCL이 소니와 합작사를 설립하면 2027년 세계 TV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그마인텔은 2027년 TV 시장(출하량 기준) 점유율을 TCL 16.7%, 삼성전자 16.2% 등으로 예상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