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일부 플래그십 스마트폰 고용량 모델 출고가를 최대 20만원 가까이 올렸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와 칩셋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원가 압박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5 엣지, 갤럭시Z폴드7·플립7 일부 고용량 모델 가격을 인상했다.
갤럭시S25 엣지 512GB 모델은 163만9000원에서 174만9000원으로 11만원 올랐다.
갤럭시Z폴드7은 512GB 모델이 253만7700원에서 263만2300원으로 9만4600원, 1TB 모델은 293만3700원에서 312만7300원으로 19만3600원 인상됐다. 갤럭시Z플립7 512GB 모델도 164만3400원에서 173만8000원으로 9만4600원 뛰었다.
이번 인상 대상에서는 수요가 가장 많은 256GB 기본 모델은 빠졌다. 갤럭시S25 일반·플러스·울트라 모델과 최근 출시된 갤럭시S26 시리즈도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조정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을 꼽는다. 저장 용량이 큰 모델일수록 낸드플래시와 D램 원가 부담이 크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90~95% 상승했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55~60% 올랐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품 상당수를 달러로 조달하는 구조상 환율이 오르면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