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영號 출범…"AX 플랫폼 기업 도약"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정보보안 조직 강화와 첫 현장 행보까지 이어가며 고객 신뢰 회복 의지를 천명했다. 기업 존재 의미이자 사업 토대를 정보보안으로 규정, '인공지능전환(AX) 플랫폼 기업' 도약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KT는 31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윤영 KT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박윤영 KT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박윤영 신임 대표는 1992년 한국통신(KT 전신)에 입사해 30여년간 KT에서 근무했다. 기업사업부문장 사장, 미래사업개발단장, 컨버전스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주총 현장이 아닌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현황을 점검하는 현장 행보에 나섰다. 보안,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고객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단한 기반'을 다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구성원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박 대표는 이날 구성원에게 전달한 온라인 서신에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빈틈없는 정보보안은 KT의 존재 이유”라며 “이 영역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T는 박 대표 취임과 동시에 기존 6개 부문을 5개 부문으로 통·폐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T는 정보보안실(CISO)을 기존 정보보호담당, 보안기술혁신담당 체제에서 △정보보안 △정보보안운용그룹△개인정보보호그룹 3개 그룹으로 확대 개편하며 힘을 실었다.

박 대표가 정보보안을 강조한 것은 지난해 불법 펨토셀(소형 기지국)을 통해 가입자 368명의 정보가 유출되면서 고객 신뢰가 크게 깨진 영향이 크다. 약 30만명에 달하는 고객까지 이탈, 충격이 컸다. 정보보안은 고객 신뢰 회복은 물론 AX 플랫폼 기업 도약을 위한 기반 인프라라는 점에서 박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KT는 AX사업부문과 AX미래기술원을 신설했다. 각각 AI 서비스 컨설팅부터 개발, 구축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사업을 담당하는 AX부문과 미래 AI 전략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까지 구축해 수익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술 확보를 넘어 수익화와 같은 '확실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로 정보보안과 같은 기반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