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응이 시작됐다. 정부가 착과량 확대와 생육관리 강화로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선다. 동시에 기계화 기반 구축을 통해 재배 구조도 함께 손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 안정생산 추진단' 첫 회의를 내일(3일) 열고 올해 사과 생산 확대와 수급 안정 대책을 확정한다고 2일 밝혔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생산량 등락 폭이 커진 상황을 반영했다.
최근 5년간 사과 생산량은 56만6000톤에서 39만4000톤까지 차이를 보였다. 재배면적은 유지됐지만 개화기 냉해가 반복되며 생산 안정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생산 목표를 49만3000톤으로 제시했다. 전년보다 10% 이상 늘린 수준이다. 공급 불안을 줄이고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개화량 대비 6~8% 수준으로 열매를 남겼다. 올해는 일부 과원에서 10% 이상으로 높인다. 전체 면적의 절반은 생산 확대를 적용하고 나머지는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 해거리 발생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연중 생육관리도 강화한다. 개화기 냉해를 집중 관리하고 병해충 사전 방제를 확대한다. 탄저병과 응애 등 주요 병해충 대응을 앞당긴다. 냉해·폭염·태풍 대응 시설도 조기 보급한다.
수급 관리 방식도 조정한다.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고 지정출하 물량을 확보해 공급 공백을 줄인다. 가격 지표는 기존 가락시장 상품 가격 중심에서 중위가격이나 평균가격 기준으로 개편한다. 직거래 증가로 변동성이 커진 점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기반 재편도 추진한다. 기계화·무인화 기반 과수단지를 신규 산지 중심으로 조성한다. 재해 예방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무병묘 공급을 늘려 병해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생산과 수급을 함께 관리하겠다”며 “국민이 안정적으로 사과를 소비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