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X, ANI, AGI, ASI, 피지컬 AI, 소버린 AI….”
요즘 회자되는 인공지능(AI) 관련 용어들이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정의가 나오고 있다. 2022년 11월 챗GPT가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AI 관련 개념이나 이론, 서비스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어제의 AI가 세상에서 가장 구식 AI라는 얘기도 허황된 말이 아니다. 이미 세상은 AI로 가득 차 있다.
AI 시대 인류의 미래상에 대한 전망은 유토피아도 있고 디스토피아도 있다. 전인미답의 길인 만큼 어느 쪽이 맞다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고대 아테네 시민들이 노예에게 노동을 맡기고 철학과 예술을 얘기했듯, 미래의 우리는 AI에게 노동을 맡기고 기본소득을 받으며 일에서 해방된 삶을 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고, 감정과 윤리가 없는 AI가 인간을 세뇌하거나 인류의 통제를 벗어나 인간의 자유와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예측도 있다.
미래 AI 세계가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으려면 인류가 이를 대비해야 한다. AI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AI 서비스에 대한 법적 제도적 대비가 가장 기본이다. 이를 통해 AI 개발과 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와 발전 방향 등을 사람이 주도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AI 3대 강국'이라는 국가적 비전을 수립하고 이에 걸맞도록 법적 제도적 대응 면에서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미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안', 이른바 AI 기본법을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AI 기본법은 EU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및 ISO, IEC, ITU 등 세계 3대 국제표준화기구가 공동으로 서울에서 '국제 인공지능 표준 서밋'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국가마다 제각각인 AI 기술 표준을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마련해야 한다는 UN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AI 관련 법적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험 및 인증과 같은 적합성평가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AI 제품 및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평가 기준 마련과 이에 따른 시험, 인증을 통한 확인과 보증이 선결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세계는 물론 개별 국가에서도 대부분 적합성 평가 체계는 미비하다.
국내 대표 시험인증기관인 KTR이 'AI 시험인증 퍼스트무버'라는 목표 의식을 갖고 시험인증을 통해 'AI 3대 강국' 도약 및 AI 기술 발전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R은 국제표준에 따른 AI 인증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 2023년부터 AI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또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국제표준을 적용한 AI 소프트웨어 시험평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AI 신뢰성 국제표준 및 AI 데이터 품질 국제표준 분야에서 국내 첫 KOLAS(한국인정기구) 시험기관 지정을 받기도 했다. Physical AI 및 로봇 분야 공인 시험서비스 역시 선도하고 있다. 시험인증으로 AI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적합성 평가 체계 마련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AI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는 현실이지만, AI 유토피아 구현을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대비가 필수적이다. 법과 제도 마련을 위해서는 시험인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AI 시험인증이 AI 유토피아의 필수조건인 셈이다.
KTR은 '글로벌 첫 AI 기반 시험인증 기관'으로서 우리나라의 세계 AI 3대 강국 목표 실현을 돕기 위해 글로벌 AI 시험인증 퍼스트 무버로서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

김현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 hyun0726@kt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