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한국 기업 경쟁력 강조…클래리베이트 “다학제 협력·IP 전략 강화 필요”

에드 화이트 클라이베이트 IP 및 혁신연구센터장(오른쪽)과 글렌 나스 IP 전략 및 시장 참여 담당 수석 부사장.
에드 화이트 클라이베이트 IP 및 혁신연구센터장(오른쪽)과 글렌 나스 IP 전략 및 시장 참여 담당 수석 부사장.

“인공지능(AI)이 발명 방식과 지식재산(IP) 전략을 변화시키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혁신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클래리베이트 IP리더스 서밋 2026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에드 화이트 IP 및 혁신연구센터장과 글렌 나스 IP 전략 및 시장 참여 담당 수석 부사장은 AI 시대 한국 기업의 혁신 전략과 IP 시장 전망 그리고 한국과 협력 방향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에드 화이트 센터장은 “AI가 혁신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2026년 보고서에서도 AI로 인한 발명 방식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관련 특허 활동에서는 다학제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 간 협업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적인 데이터 포인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기업들이 AI 관련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6일 발표된 'AI50' 보고서를 기준으로 한국 기업들의 위상에 대해 그는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한국 기업 6곳이 포함된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강도 AI 발명 창출 측면에서도 한국이 상당한 규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AI 기반 혁신 역량이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렌 나스 수석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AI 기반 IP 관리 프레임워크를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거버넌스 모델 구축을 꼽았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하고 책임 있는 사용을 보장해야 하며, 인간이 항상 의사결정 과정에 포함되는 '휴먼 인 더 루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판단을 돕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최종 적용 여부를 확인하는 인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클래리베이트의 IP폴리오에 내재된 AI 기술에 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나스 부사장은 IP폴리오(IPfolio)가 다양한 고객이 IP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생태계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데이터 통합과 에이전틱 IT 활용이 가능하며, 기업 내부 활용뿐만 아니라 퍼블릭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이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AI가 생성한 IP 인사이트 신뢰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책임 있는 AI 활용과 전문가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스 부사장은 “데이터 소스를 AI에 적용할 때 큐레이션 역할을 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며, 의사결정자가 결과 타당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드 화이트 센터장 역시 “AI 거버넌스가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이를 장벽으로 볼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AI 기반 발명을 확산시키는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향후 IP 관리 분야의 AI 기반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예측 분석과 전략적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 부사장은 “고객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의 통합을 통해 특허 가치 평가, IP 수익화, 소송 리스크 대응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며, 단순 자동화를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 도구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과 협력 확대 계획에 대해 나스 부사장은 “한국 경제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클래리베이트가 주목하는 핵심 국가”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혁신적인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고객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데이터 활용과 솔루션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드 화이트 센터장도 클래리베이트가 한국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항상 핵심 국가로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을 통해 아시아 시장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빠르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 국가인 만큼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 시상식도 한국에서 개최하는 등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