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이 성사됐지만 정부는 에너지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쟁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와 민간 공영주차장 5부제 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해당 조치는 지난 4월 2일 '자원안보위기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시행된 것으로, 경계 단계가 유지되는 한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휴전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수요 관리와 절약 중심의 대응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차관급으로 격상된 에너지비상대응반도 계속 가동된다. 기후부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종료된 것이 아닌 만큼 대응반 운영을 유지한다”며 “2주간 휴전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수급과 가격 등 국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휴전은 '불확실성 완화의 초기 단계'로 해석된다. 정부 또한 걸프만 일대에 정박 중인 선박 운항이 정상화되고 에너지 시장이 안정화되는지 여부를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후부는 종전 이전까지는 에너지 절약 정책과 국제 공조를 병행하는 '관리 모드'를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이 직접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위기 대응 수위를 조정하는 체계를 이어간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