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부산시장 전재수 확정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선출됐다. 3선 현역인 박주민·전현희 의원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정원오 대세론'을 꺾지 못했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3선의 전재수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7~9일 진행한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 결과, 정 전 구청장이 과반을 득표해 후보로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결선투표가 치러지지만, 정 전 구청장은 결선 없이 곧바로 후보로 선출됐다. 다만 당규에 따라 후보 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 성동구에서 3선을 지낸 정 전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SNS에서 “정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업무 능력을 언급하며 주목받은 이후, 단숨에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변수도 있었다. 최근 '박원순 전 시장과 오세훈 시장이 같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재가공한 여론조사 수치를 홍보물에 사용한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로 인해 '정원오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정 전 구청장은 서울을 '아시아 경제·문화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형 국제업무특구 도입, 서북권·동북권 업무 중심축 구축, 산업·엔터테인먼트 기반 마이스 산업 육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주거·부동산 분야에서는 시세의 70~80% 수준인 실속형 민간 분양 아파트 공급, 서울시민리츠 도입, 소규모 정비사업 인허가권의 자치구 이양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서울 공유오피스 도입, '내 집 앞 10분 역세권·5분 정류소' 체계 구축, 재가 통합돌봄, 인공지능(AI) 자동 인허가 시스템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장 본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장 본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장 후보에는 전재수 의원이 선출됐다. 전 의원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수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종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은 탈락했다.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이전으로 시작된 부산 부활을 '해양 수도 부산'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북극항로 추진본부 신설, 부산해양수도특별법 제정, 부산해사전문법원 설치 등을 주요 성과 및 과제로 내세웠다. 또 HMM 본사와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 의원은 이달 30일 이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지역구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도록 할 방침이다. 공석이 되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는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