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경선이 교통 공약 경쟁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화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9일 경기도의회에서 화성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를 열고 정명근·진석범·김경희 예비후보의 정책 비전과 지역 현안 해법을 공개 검증했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발언, 대표 공약 발표, 지역 현안 토론,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약 60분간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세 예비후보가 각자의 강점을 선명하게 부각하는 자리였다. 정명근 예비후보는 행정 연속성과 실행력을, 진석범 예비후보는 중앙정부와의 연결성과 변화 동력을, 김경희 예비후보는 의정 경험과 생활밀착형 민생 정치를 각각 앞세웠다. 현직 프리미엄과 혁신, 도덕성과 세심함이 맞서는 3자 구도가 비교적 또렷하게 형성됐다.
가장 큰 쟁점은 교통이었다. 세 예비후보 모두 화성의 광역 교통난과 동서 간 이동 불균형을 핵심 현안으로 꼽았지만 해법은 달랐다. 정명근 예비후보는 '30분 이동시대' 구축과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고, 진석범 예비후보는 출퇴근 교통비 부담을 낮추는 '화성형 무상교통 2.0'을 내세웠다. 김경희 예비후보는 '막힘 없는 30분 교통도시'를 목표로 마을버스 준공영제 확대와 생활권 중심 교통 개선을 제시했다.
복지와 교육, 도시 비전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졌다. 정명근 예비후보는 교육 국제화 특구 완성과 도시 성장의 연속성을, 진석범 예비후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기본소득과 실행력 있는 시정을, 김경희 예비후보는 24시간 돌봄시설 확대와 평생책임 교육복지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교통이 공통 의제였다면, 복지와 교육은 후보별 색채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대목이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도 확인됐다. 과천 경마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세 예비후보 모두 유치에 찬성 입장을 보였고,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지역 개발과 생활권 이슈에서는 결이 조금 달랐지만, 외부 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공통 전선을 형성한 셈이다.
전체적으로 이번 토론회는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네거티브 전보다는, 누가 화성의 다음 4년을 책임질 적임자인지를 놓고 정책 경쟁을 벌인 무대에 가까웠다.
다만 토론 후반으로 갈수록 시정 운영 원칙과 인사, 소통 문제를 둘러싼 검증성 질문도 이어지며 경선 특유의 긴장감도 드러냈다.
민주당 화성시장 경선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후보별 정책 경쟁과 본선 경쟁력 검증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