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단수 보상금 사전 공개 논란…고준호 경기도의원, 경선일 확산 우려

17만 세대 기대 키운 구두 통보…행정 신뢰 시험대
단수 147일 만에 불거진 보상 혼선…정치적 파장 주목

고준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고준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준호 부위원장(국민의힘, 파주1)은 11일 파주시 단수사고 생수 보상금과 관련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구체적 금액과 함께 먼저 알려진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준태 파주시 환경국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일괄 지급 방침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히며 지급 대상 17만 세대와 보상 금액까지 공개했다”며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경선이 진행되던 날 이른 아침 시민들에게 확산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가 공개된 시점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기에 시민 기대가 먼저 형성됐고, 그 기대는 되돌리기 어렵게 소비됐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파주시 행정 전반의 대응도 비판했다. 그는 고양시 쓰레기 300톤을 포함한 700톤 규모 광역소각장 문제를 두고 “그동안은 '미정'이라는 설명이 반복됐지만, 고양시 쓰레기 300톤을 받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수 사태 당시 대응도 언급했다. 고 의원은 “17만 세대가 피해를 입은 46시간 재난 상황에서 파주시장은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 참석 중이었고, 즉각적인 행정 판단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지만 선보상 논의도 제때 진행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수 발생 147일째 되던 날 시민들이 확정되지 않은 보상 내용을 접하게 됐다”며 “이번 사안은 단순한 논란이 아니라 행정 신뢰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관련 경위를 끝까지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