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원, AI 에이전트 기반 차세대 SW 개발 플랫폼 'AiSE' 출시

그리드원, AI 에이전트 기반 차세대 SW 개발 플랫폼 'AiSE' 출시

그리드원은 AI 에이전트 기반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AiSE(AI Software Engineering)'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LLM 기반 코드 자동 생성 방식의 한계를 넘어, UML 기반 스펙 중심 개발 체계를 앞세워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서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 불리는 LLM 기반 코드 자동 생성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코드 검토와 수정, 요구사항 반영, 책임성 확보 측면에서 한계도 함께 제기돼 왔다. 그리드원은 이 같은 문제의식에 대응해 AI 에이전트와 사람이 협업하는 방식의 차세대 개발 플랫폼 AiSE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AiSE는 잘 정의된 개발 방법론인 UML을 기반으로 스펙 중심 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방대한 코드베이스와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일반 요구사항, 비즈니스 프로세스, 유즈케이스, 코드 등 4단계로 자산화하고, 이를 그래프 기반으로 연결해 개발 전 과정을 구조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현업 담당자부터 전문 개발자까지 동일한 업무 맥락 위에서 일관되게 구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X-Ray 툴을 활용한 3차원 시각화 기능 (제공: 그리드원)
X-Ray 툴을 활용한 3차원 시각화 기능 (제공: 그리드원)

플랫폼에는 'X-Ray' 툴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요구사항부터 최종 코드까지 이어지는 연결 구조를 3차원 시각화 방식으로 보여줘, 개발 과정 전반의 추적성과 가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블랙박스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전체 흐름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O AiSE가 적용된 개발 라이프사이클(제공: 그리드원)
GO AiSE가 적용된 개발 라이프사이클(제공: 그리드원)

그리드원은 지난 20여 년간 축적한 소프트웨어 테스트 자동화 기술도 AiSE에 반영했다. 플랫폼 내 '크리틱 에이전트(Critic Agent)'는 분석·설계·코드 등 각 단계에서 생성되는 산출물을 반복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최종 검증은 사람이 수행하도록 해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도 결과물의 품질과 책임성을 함께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GO AiSE의 구성 툴 및 자동 산출물(제공: 그리드원)
GO AiSE의 구성 툴 및 자동 산출물(제공: 그리드원)

AiSE에는 행정안전부 AI 서비스에도 적용된 그리드원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GO;DO' 기술도 활용됐다. 회사는 모든 LLM을 로컬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업의 코드베이스 규모에 따라 다양한 GPU 환경에 맞춘 최적화와 튜닝 노하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유연성을 함께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AI가 코드를 잘 만드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됐다”며 “중요한 것은 그 코드가 기업의 복잡한 업무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 또 누가 그것을 책임지고 검증할 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드원은 20년간 소프트웨어 자동화와 테스트 기술을 축적해온 기업”이라며 “AiSE를 통해 AI 시대의 진정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AiSE는 이미 여러 금융회사와 공공기관에서 파일럿 및 PoC 검증을 마쳤으며, 현재 한 기관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리드원은 행정안전부 범정부 AI 서비스, IBK기업은행 AI 서류인식시스템 구축 등 공공·금융 분야 AI 구축 사업을 수행해온 바 있다. 회사는 이번 AiSE 출시를 계기로 SI·SM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