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길거리 음식을 약 300만원에 판매한 현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카드 단말기를 조작해 길거리 음식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한 한 남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은 피해자에게 10헤알(약 2950원)에 판매하던 케밥 하나를 1만헤알(약 295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상파울루에 이어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다. 최근 브라질 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현지 언어인 포르투갈어와 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노린 바가지요금 등 가격 사기가 빈번하다. 아르헨티나 관광객이 아사이볼 두 컵을 7000헤알(약 206만원)에, 또 다른 콜롬비아 관광객이 칵테일 한 잔을 2500헤알(약 74만원)에 구매한 사건도 확인됐다.
앞서 아르헨티나 출신의 한 관광객은 마가린을 바른 옥수수 한 개를 사며 2만헤알(약 590만원)을 내기도 했다. 이 관광객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스페인어를 쓴다. 포르투갈어로 숫자를 이해하지 못해서 잘못 냈다”고 말했다.
파트리시아 알레마니 리우데자네이루 관광경찰청장은 지역 신문 '오 글로보'와 인터뷰에 “최근 코파카바나와 인근 이파네마 해변에서 발생한 범죄 사건의 배후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관리 소홀로 인해 리우 해변에 무질서한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것이 사기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는 최근 기록적인 관광객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를 비롯한 여러 대규모 해변 콘서트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유입되는 모양새다. 내달에는 콜롬비아 출신 가수 샤키라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 관광객의 유입이 급증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 개혁으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까운 브라질이 중산층의 '가성비' 여행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