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탑 교신서 “야옹 야옹”… 관제사에 혼난 조종사들

美 FAA “조종사 규정 위반 가능성 조사”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제사와 교신 중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 낸 조장사들이 규정 위반 가능성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16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립공항 항공 교통 관제 주파수에는 “야옹야옹”, “멍멍”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실제 동물 울음소리가 아닌 사람이 흉내 낸 듯한 소리였다.

이에 관제사는 “당신들은 프로 조종사처럼 행동할 의무가 있다”고 꾸짖었으나, 상대 조종사는 계속해서 고양이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를 흉내 냈다.

같은 주파수를 듣고 있던 다른 비행기 조종사 중 한 명은 “이래서 아직도 RJ를 타는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RJ는 단거리 노선이나 소규모 공항 간 연결을 담당하는 지역 여객기로, 신입 조종사 대다수가 보통 지역 항공사에서 비행 경력을 시작한다.

조종사들의 행동은 단순한 장난을 넘어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조종사가 고도 1만 피트(3048m) 미만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규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FAA는 성명을 통해 “해당 교신은 제3자로부터 입수된 것이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대로 즉시 공식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