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묻혔던 진실 폭로…접속 폭주 속 사회적 파장 확산

독일에서 과거 나치당 당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검색 시스템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는 독일과 미국의 기록 보관소와 협력해 나치당 당원 명부를 기반으로 한 검색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부모나 조부모의 나치당 가입 여부를 직접 조회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자료는 수백만 건에 달하는 나치당 가입 카드 기록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록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 뮌헨의 한 제지공장 운영자가 문서 파기 명령을 거부하고 보관하면서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당국이 이를 압수해 마이크로필름으로 촬영해 보관해 왔다.
이 자료는 1994년 독일로 반환됐으며 그동안은 공식 요청을 통해서만 열람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가 관련 자료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일반 접근이 가능해졌고, 디 차이트가 이를 검색 가능한 형태로 재구성했다.
실제 이용 사례도 확인됐다. 오스트리아 출신 한 이용자는 인터뷰에서 검색을 통해 단 몇 초 만에 조부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가족의 나치당 가입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공개 이후 반응도 뜨겁다. 디 차이트에 따르면 검색 시스템은 공개 직후 수백만 건의 접속과 수천 건의 공유를 기록했다.
한편 과거사 인물 정보 공개를 둘러싼 논쟁은 다른 국가에서도 이어져 왔다. 국내에서는 2009년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이 이후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 형태로 공개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