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개방·핵물질 반출까지…초고속 타결 시나리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이번 주말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1~2일 안에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과 만나기를 원하고 있으며 합의를 원한다”며 “회담은 아마 이번 주말에 열릴 것이고 우리는 하루나 이틀 안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주요 쟁점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협상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과 관련해선 “기간은 없으며 무기한”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이란 내 지하시설에 들어가 농축 우라늄 등 핵 물질을 제거해 조기에 회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이란에 200억 달러를 지급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완전히 틀린 이야기이며 돈은 오가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이 이란 자금 동결을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협상과 관련해 협상단 구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직접 파키스탄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협상 타결 시 현장을 찾아 성과를 직접 알리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는 미국 측에서 부통령이 협상단을 이끌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를 위해 이란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의 휴전이 시작된 점을 언급하며, 남은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휴전 기간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을 지칭하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