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A57로 일본 시장 점유율 확대 승부수

갤럭시 A57 5G
갤럭시 A57 5G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보급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A57 5G'를 출시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이어 중저가 라인업까지 확대해 최근 2~3위권으로 회복한 일본 시장 점유율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57 5G를 이달 23일 삼성 온라인숍과 갤럭시 하라주쿠, 갤럭시 스튜디오 오사카에서 정식 출시한다.

판매가는 7만9800엔(약 74만원)이다. 6.7인치와 5000mAh 배터리, IP68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최대 6세대 운용체계(OS) 업그레이드와 6년 보안 업데이트도 약속했다.

갤럭시A57은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보급형 제품이다. 원 UI 8.5 기반 '어썸 인텔리전스'를 적용해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번역, AI 셀렉트, AI 지우개, 베스트 페이스, 자동 트리밍, 서클 투 서치 등을 지원한다. 빅스비와 제미나이 기반 AI 기능도 탑재해 설정 변경, 일정 정리, 앱 연동 등 일상 작업 편의성도 높였다. 카메라는 5000만화소 메인을 중심으로 한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했고, 향상된 이미지신호처리장치(ISP)와 나이토그래피, AI 기반 장면 최적화 기능도 담았다.

갤럭시A57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으로 확보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판매 기반을 넓히는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10%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MMR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구글에 이어 출하량 기준 3위를 기록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MMRI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휴대전화 단말 출하량은 3196만9000대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며 2년 연속 늘었다. 이 중 스마트폰 출하량은 3111만4000대로 11.6% 증가했다. 통신사 반납형 보상 프로그램과 번호이동(MNP) 경쟁이 교체 수요를 자극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A57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보급형까지 넓히며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총무성의 단말 할인 상한 등 보조금 규제는 제품 판매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만으로는 일본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보급형에서도 AI 기능과 장기 소프트웨어 지원을 앞세운 차별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