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 질이 나쁠수록 심한 두통 증상이 유발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대기 중 오염 물질 농도가 높아질수록 편두통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분석 결과, 병원 방문이 집중된 날의 오염 수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권고 기준의 약 두 배에 달했다. 반면 방문이 가장 적었던 날은 평균보다 낮은 오염도를 보였다.
편두통은 극심한 머리 통증과 함께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한쪽 팔다리에 마비나 저림이 나타나는 등 뇌졸중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오염된 환경에 장기간 노출될 때 증상이 누적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권고치를 초과하는 공기 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환자들은 약물 사용량이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벤구리온대학교의 이도 펠레스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필요한 치료 시점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두통에 취약한 사람에게 환경적 요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기온과 습도 같은 중기적 요인은 발병 위험을 조절하고, 오염 급증과 같은 단기 요인은 직접적인 촉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농도 오염이 예상될 경우 야외 활동을 줄이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예방 목적의 약물 복용이나 초기 증상 단계에서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