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역량은 폭넓은 '엣지 인공지능(AI)'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것입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SW)와 기술 지원 경쟁력을 더해 고객이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미카이 론 TI 수석부사장은 21일 한국을 찾아 TI의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전략을 공유했다. 2000년에 TI에 입사한 그는 현재 임베디드 프로세싱 사업과 DLP 제품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엣지 AI 시장 대응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론 수석부사장은 “약 1년 전부터 엣지 AI를 도입하려는 고객사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보다 지능화된 기기를 만들기 위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엣지 AI는 클라우드 등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기 단독으로 AI 연산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가전·자동차·산업용 기기·의료기기·보안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엣지 AI를 실현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엣지 AI를 구현하려면 기기 안에 탑재된 각종 반도체 칩에서 자체적으로 AI를 연산할 수 있어야 한다. 기기를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가 대표 사례다. TI는 MCU에 '타이니 엔진'이라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 엣지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론 수석부사장은 “MCU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날로그 및 임베디드 제품에 엣지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엣지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TI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TI는 세계 최대 아날로그 및 임베디드 반도체 칩·센서 제조사다. MCU·프로세서·무선연결·레이더 센서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고객 맞춤형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론 수석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하드웨어 제품뿐만 아니라 기기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엣지 AI 스튜디오' 등 도구를 활용해 고객이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엣지 AI 기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엣지 AI 수요는 급증했지만, 병목은 있다. 론 수석부사장은 최종 제품을 개발하는 고객사가 아직 엣지 AI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지목했다. 엣지 AI 구현과 실제 개발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의미다. 론 수석 부사장은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TI가 직접 고객사를 찾아가 훈련과 교육을 담당하기도 한다”며 “각종 도구와 기술 지원으로 엣지 AI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엣지 AI가 확산 중이다. 특히 한국은 전자·자동차·전력 등 넓은 산업 저변에 엣지 AI 시장 성장세가 빠르다는 것이 론 수석부사장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에서도 엣지 AI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그는 “고객이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도록 돕는 것이 TI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전략의 핵심 가치”라며 “한국 고객과도 꾸준히 접점을 늘려가며 임베디드 인텔리전스를 실현하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