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 차량 배차에 인공지능(AI)이 본격 도입된다. 경험에 의존하던 배차 체계가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운송 효율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AI를 활용해 물류 차량의 배차와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우수 물류신기술 제9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위밋모빌리티가 개발했다. 제약조건 프로그래밍 기반 AI 모델을 활용해 작업환경과 날씨, 교통 상황, 유류비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해 배차와 경로를 실시간으로 계산한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을 배치하고 이동 경로를 정했다. 숙련도에 따라 결과 편차가 컸다. 새 시스템은 상황별 조건을 동시에 고려해 최적 해를 도출한다. 담당자 역량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배차 업무에 걸리는 시간은 크게 줄었고 투입 차량은 약 15% 감소했다. 차량별 이동 거리도 약 18% 줄었다. 운송비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물류신기술 제도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거나 해외 기술을 개량한 물류 기술을 대상으로 신규성, 경제성, 현장 적용성 등을 평가해 지정한다. 2020년 도입 이후 이번이 아홉 번째다. 지정 기술에는 홍보 지원과 연구개발사업 가점,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가점 등 혜택이 주어진다.
국토부는 물류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기술 검증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심지영 국토교통부 첨단물류과장은 “인공지능이 물류 현장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사례”라며 “AI 기반 물류 기술 발굴과 산업 적용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