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IT쇼 2026 LG유플러스 전시관에 들어서자 검은색 구조물과 분홍색 조명이 시선을 잡았다. 부스 전면은 대형 화면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채워졌다. LG유플러스가 이번 전시에서 앞세운 '보이스 AI'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압축한 공간이다. 창사 이래 처음 월드IT쇼에 참가한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사가 구상하는 음성 중심 AI 서비스 방향성과 관련 기술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부스 한쪽에서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ixi-O pro)'가 관람객을 맞았다. 대형 화면에는 가족 돌봄과 생활 편의, 일상 대화 등 익시오 프로 활용 장면이 반복 재생됐다. 관람객들은 화면 앞에 멈춰 서서 음성이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살펴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맞은편에는 기업용 AI 상담 기술이 자리했다. '에이전틱 AICC'와 '셀프-에볼빙 AICC' 구역에서는 오픈AI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상담 기술 설명과 시연 영상이 이어졌다. LG유플러스는 사전에 짜인 시나리오를 넘어 실시간으로 맥락과 감정을 읽고, 상담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다음 응대 전략에 반영하는 구조를 조했다. 대형 화면 앞에는 관계자 설명을 듣거나 시연 영상을 지켜보는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보안 기술도 부스 한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공간은 동형암호 기반 보안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서비스 확대에 맞춰 데이터 활용과 보안을 함께 확보하는 기반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LG유플러스는 크립토랩과 협업한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저장·전송·활용 전 과정에서 보안을 강화한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도 연산이 가능한 기술로, 개인정보를 외부 노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익시오와 AICC 등 주요 서비스 전반에 이를 적용해 AI 서비스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스 중앙에 마련된 체험형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스피크 유어 무드 인투 아트'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마이크에 음성을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개인화한 아트워크가 만들어졌다. 기술 설명 중심의 전시 사이에서 음성과 AI를 보다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현장에서는 사진을 찍거나 체험 방법을 묻는 관람객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월드IT쇼 첫 참가를 통해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AI 기술 방향과 고민을 산업 전반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보이스 AI를 중심으로 고객의 일상과 다양한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차별화된 AI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IS 특별취재팀=정용철(팀장)·박정은·박준호·최다현·남궁경·이호길·김영호·강성전 기자 사진=박지호·이동근·김민수 기자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