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감아 매달리는 '가로등 챌린지'가 확산되는 가운데 도전에 나선 젊은 층이 스스로 자세를 풀지 못해 구조 요청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가로등 매달리기 챌린지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꼬아 앉은 상태를 유지한 뒤 스스로 빠져나오는 방식이다. 하지만 보기보다 쉽지 않아 많은 이들이 당황하는 상황이다.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는 저녁 산책 중이던 한 여성이 이를 따라 했다가 다리가 기둥에 얽혀 빠져나오지 못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했다. 벗어나려 할수록 더 단단히 꼬였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여성을 안정시키며 다리를 풀어줬다. 이후 이 여성은 일시적인 다리 저림과 마비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챌린지가 인체 구조상 무리가 가는 동작을 포함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무릎을 심하게 굽히고 비트는 상태에서 체중을 지탱하면 인대가 손상될 가능성이 크고, 하체 혈류가 장시간 눌리면 저림이나 부종을 넘어 심할 경우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처럼 자극을 강조한 챌린지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케이블 타이로 발목을 묶거나 비좁은 공간에 몸을 억지로 밀어 넣는 등의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현지 경찰은 “인터넷 유행을 무작정 따라 하는 행동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스로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